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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썽꾸러기니.."그가 그녀의 고운 머리결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머리칼에 입맞추었다.
"신첩이 출궁했으면 어쩌려고 하셨는데요?정말 벌주실 생각이셨어요?"그녀가 그의 의중을 확인하듯 물었다.
"며칠 걷지도 못하게 따끔하게 볼기좀 때려주려고 했었어..그래야 다시 말썽을 못 부릴테니..그대는 짐이 손이 매운 줄 모른는데...이래뵈도.. 명궁이야....지난번엔 별로 혼나지 않은 거야. 하룻저녁도 아프지않았으니까..그대가 감히 황명을 무시한게 한두번이 아니잖아..한번 며칠 고생해봐야 황명이 지엄한 줄알고 그대가 얌전해질건가?."
"하지만 지난번에 다시볼기치거나 때리진 않는 다고 하셨잖아요..신첩이 애에요?"그녀가 입을 삐죽이더니 세침하게 말했다.그가 그녀의 불만스런 얼굴을 보고 빙긋 웃었다.
"농이었다.그대는 병약한데다 좀 있으면 어미가 되어야하는데 짐이 어떻게 그대를 다치게 하겠느냐? 현아가 어린애도 아닌데 짐은 다시 네볼기를 치고싶진않다.조비연같이 ..가뜩이나 말랐는데.......정말 병나면 어쩌려고..네가 우는 것도 싫고..짐은 달래는 법이 서툰거 알잖아 ..하지만 그대는 이런 예복을 싫어하니까...이번에 몰래 출궁하거나 말썽부리면 매일같이 대례복을 입히라고 할 생각이었다.현아가 얌전해지는데는 도움이 될지도 몰라.그런데 평생 그렇게 살면 큰일이잖아..입궁초에 태후에게 혼났을 때처럼 문밖에 한번 나서다가 넘어지기 일쑤고..앉도 서고 못하고..소피한번 보러가는것도 힘들테니...이젠 황명이 무서운 줄은 아는 거냐?"그녀는 순간 이마부터 목덜미까지 얼굴을 붉혔다.
그는 다시 소리내어 웃었다.
"황후가 되면 그런 법도에도 익숙해져야 하는데 잘 할 수 있겠어?이 옷이 황후의 대례복인 건 아느냐?"그가 진지하게 물었다.
"잘 모르겠어요..힐끔거리며 엿보는 비구니들때문에 좀 곤혹스러웠어요."
"훗날 황후책봉전에 사찰에서 예불하는 의식은 이걸로 끝낸셈치면되겠어."그가 대수롭지않은 듯 대꾸했다.
"정말 황후를 폐하실 생각이세요?"그녀가 다소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황상께서 그러다가 난처한 일에 직면하시는 거 아닌가요? 아직 국구가 죽은 것도 아니고 조정에 추종세력이 없지는 않은데.."
"당장은 아니더라도..천천히 하면 돼..황후는 그대같이 애민정신이 전혀없어..걱정마라..궁중법도를 고쳐 예복이나 양식을 바꾸면 되니까..자부산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