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수천마리 학살하기
더 먹어”
어이가 없었다. 어이가 없어 코가 막히네
“니가 무슨 상관이야”하고 비웃자
“그냥
현아...어서 목욕해야지...짐도 씻었다."
그가 얕은 땀이 밴 하얀 어깨를 어루만지며 위로하듯 말했다
"제례가 쉬운 일이 아니다.네성격에.. 또 한여름 이니.."
그가 그녀의 비단치마허리끈을 풀며 중얼거렸다.물빛치마가 바닥에 떨어지고 열폭 명주속치마가 흘러내렸다.팔폭 선군을 벗겨내며 그가 웃었다.
" 이건 속치마가 아니라 이불감으로 써도 되겠군."
그가 놀리듯 말하자 그녀는 얼굴을 붉혔다.
"유모나 향이는요?황상께서 이런 일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ㅂ다."
"오늘은 짐이 도와주마. 욕실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그가 빠른 손놀림으로 허리띠들을 풀었다.
"비단치마가 몇벌인거냐?땀꽤나 흘렸겠구나."
순간 거울뒤로 비치는 그의 얼굴에 욕정이 스쳤다.그가 속점삼의 진주단추를 풀고 그녀의 드러난 하얀 살결아래의 쇄골을 어루만지자 그녀는 피하고싶은 생각에 몸을 흠칫 움츠렸다.
"오라버니.."
그가 픽 웃더니 손을 거두었다.
그가 갑자기 몸을 일으켜 그녀를 들쳐안고 옆방으로 건너가 방 안의 욕조의 물 속으로 밀어넣었다.
하나 남은 하얀 모시속치마가 몸에 젖어 말렸지만 미지근하게 식어가는 물의 감촉이 시원했다.
"유모
. 유모는 상궁일뿐이잖아요."그녀가 불평했다.
"귀비가 아니라 황후라도 황궁법도를 어기면 벌을 받아야지.아랫것들한테 체신잃지않도록 해야지.."
그가 태연히 대꾸하자 그녀는 입을 삐죽였다.
"어디 현아가 황궁법도를 얼마나 잘 따르나 보자?속치마가 몇벌이지? 하나.둘.."
그가 짖궇게 그녀의 진홍의 비단치맛자락을 살짝 잡아당겨 들추며 속치마자락을 뒤척이자 그녀가 질급하며 그의 무릎에서 일어났다.
"황상
병원에 있어서 못 가는 사람들은 병원에서 동영상 강의를 듣도록 하면 되네.” 박민지가 말했다.
“타임머신 기능을 이용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대형화면이 뜨고 여성 할례가 나쁜 범죄행위라는 것에 대한 동영상 강의를 그 화면으로 보여 주면 될 것 같습니다.” 남자 신하가 말했다.
“좋다. 타임머신 기능을 이용하도록 하라. 타임머신이 없으면 동영상을 듣고 출석 도장을 인터넷으로 찍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동영상이 옛날 방식이 아니라 대형화면이 뜨기 때문에 전신이 다 나오지 않는가? 그러면 딴짓하는 것도 잡아낼 수 있겠다.” 박민지가 말했다.
박민지는 인도의 어느 주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사라라는 대학생을 만났다.
“저는 결혼한 기억도 없는데 과부촌으로 쫓겨나게 생겼어요. 남편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자리에 앉았다.
“그새 친해졌나보네” 하고 과장님이 기분좋게 웃었다.
“아. 아닙니다”하고 머쓱하게 웃었고
소원을 이룰지도 모르지. 내가 보기에 이렇게 대선 연설문을 잘 쓴 것을 보니까
그 사람이 하지도 않은 말을 꾸며서 해석하는 버릇이 있는 것 같아. 지난번에 한 달쯤 만났던 여자도 만나서 이야길 들어 보니
원한다면 얼마든지 그건 내게 가능한 일이다. …..고 믿으며
사실상 걔가 거의 다 도와준
고래 모양의 썬캐쳐를 바라보았다.
‘고마워’
‘이거 네 방에 달아놓자
비빈은 황상과 같이 말을 탈 수 없는 게 법도입니다.더구나 황상의 앞자리아니잖습니까?"
"상관없다".소관자의 말에 그는 귀찮듯 대답했다.
그는 여염집 선비같은 차림이어서 오히려 그녀보다 수수했다.
그가 그녀에게 자신의 외투를 덮어씌웠다.
"고삐 꽉 잡아.떨어지면 크게 다칠테니..그대라고 낙마할때 다치지 않는 건 아니니..
"그런 옷차림으로는 가마가 나을텐데.."그녀의 꽃같이 벌어지는 치맛자락이 겨울바람에 펄럭이는 것을 보고 그가 중얼거렸다.
이런 궁중예복의 옷차림으로 말을 탄다는 건 고역이란 걸 그에게 내색할 수가 없었다.그가 직접 그녀의 승복을 벗겨 갈아입히려 할 정도면 무척 화가 났던 게 분명하다.
그녀가 가쁜 숨을 쉬었다.
화려한 두루마기와 대란치마아래 비단속치마를 껴입은 탓에 당연히 안장에서 자세가 불안했다.이런 예복은 승마하기에 오히려 불편해...
그가 오른손으로 고삐를 바짝 당기면서 왼팔로 그녀의 가는 허리를 감싸안았다.
"몸이 불편한거냐?말등에서 미끄러질 것같구나 ."그가 문득 걱정스럽게 물었다.
"억지로 등을 세우지말고 오라버니에게 기대거라.."
불편한 걸 내색은 못하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길게 면포를 늘어뜨린 멱리가 더 거추장스러웠다.부녀자들의 겨울쓰개지만 황궁여인들의 것은 더 얼굴을 가리도록 만들어져있다.
".내가 너무 심했나보구나?'"그가 후회스럽게 말했다..
그가 정말 머리끝까지 화가 났었다. 그가 화를 내도 야단을 쳐도 그녀에게는 자제하려고 애쓰던 사람이었다.그의 턱이 그녀의 뒷머리에 와닿았다.그가 달아오른 입술로 그녀의 검은 머리칼에 입맞춤하는 것이 느껴졌다.
너무나 소중한 보물을 되찾은 듯...
농사를 위한 제례에 모인 여인들은 놀라 비명을 지르며 이리저리 흩어졌다.
오직 그녀만이 주위를 둘러보며 경계하는 태도를 취했다.
황후와 왕부의 정비와 측실들과 시녀들에게 둘러싸인 그녀는 나이와 용모탓에
그 여중생과 나이가 동갑이었죠. 세상에 딸과 나이가 같은데
저는 그때 열 다섯살이었어요...어린애나 다름없었어요.."
"그때도 고집이 무척이나 세어서 말썽이었지.하지만 이젠 그때처럼 아이도 아니잖아. 그대때문에 짐이 내쫓은 상궁들이 몇명이나 되었는지 알아?십여명은 넘었을 거다.
하지만 관리들을 파직하는 건 상궁들을 내쫓는 것보다 비교도 안되게 복잡하다.증거를 수집하고 어사대의 동의를 받아야하니..."
"회초리만 안 들었지 법도로 비빈을 억누르고 압박하는 이들이었어요.".그녀가 투덜거리듯 말했다.
"그대가 나이 어려 궁에 든 비빈이었으니 그들은 그대를 아이키우듯 할 수밖에 없었다.유아면 처음부터 가르치기나 하지..
"신첩이 상궁들 노리개가 아니었나요? 죽은 오라버니의 유모조차도..차라리 선황제의 유모가 더 온화한 성격으로 인성이 나았는데 .."
그녀가 불만스럽게 대꾸했다.
"내유모가 그대에게 엄격했던건 ..까닭이 있었다.그대를 황후로 세우고 싶어하는 짐의 맘을 알았으니 엄히 대할 수 밖에 .. .법도를 제대로 가르쳐놓지 않으면 황후로 세우기 힘들거라고 하더군...그래서 그대가 지금도 늙은 상궁들을 싫어하는 거 알고 있어..
이제 그대도 어미가 되니 제발 자중하거라."그의 간곡한 부탁에 그녀는 씁쓸히 웃기만 했다.
"황상..대도주변에 불온한 움직임이 감지되옵니다."
"불온한 움직임?"
"국구의 사병이 움직인다하옵니다."친구는 주위를 물린 후 낮은 음성으로 속삭이듯 말했다.
그는 눈썹을 곤두세웠다.
"병부의 움직임도 심상치않사옵니다.대도주변 폐하직속의 군사들말고도 가까운 지역에서 군사의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역시 국구...황후의 아비짓인가..
그는 손짓으로 친구를 가까이 불렀다.
"변방의 희수에게 이걸 직접 전하게.."
그는 붓을 집어들고 흰 종이에 잠시 내리적더니 급히 쓴 서찰을 건냈다.
"이 기회에 국구의 일당을 쓸어버리시지요?"
"태후가 역병에 걸려 당장 죽지는 않는다해도 노환으로 골골하니 국구와 황후도 애가 탔을거다."
"폐하가 황위에 오른지 칠년째인데 이제 때가 된듯합니다."친구는 자신에 찬 음성으로 말했다.
황후를 폐위시킬수있을 증거는 충분했다.그는 앝은 땀이 밴 주먹을 움켜쥐었다.
"밤중에 출궁하라니요?"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려던 귀비는 의아한 얼굴로 황제를 바라보았다.
"시위옷으로 갈아입고 아무도 모르게 궁을 빠져나가 자소선사에게 가 있거라.당분간 비구니처럼 지내고 있거라."그가 진지한 얼굴이지만 심각한 어조로 일렀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그들주변의 신변의 위험을 감지했다.
"싫어요.죽어도 오라버니곁에서 죽겠어요."그녀가 그에게 매달렸다.
"고집부리지말고 내말들어."
그가 버럭 소리치자 그녀가 움찔했다.
"현아.곧 정리될거다.조정이 정리되고 내궁이 조용해지면 속히 부르마."
그가 그녀를 품에 안으며 타이르듯말했다.그가 허리춤을 뒤척이더니 그녀의 손에 무엇인가를 쥐어주었다.
"어머니가 남기신 옥경이야.너와 나를 지켜주는 부적이다."
"사촌이모님의.."그녀가 하얀 손을 움츠려 금으로 새긴 옥조각품을 받았다.
"네 진짜 시어머님 유품이지.."
그리고는 그가 손가락에 끼고 있던 인장을 빼어 그녀의 손가락에 끼웠다.
"다시 부를때까지 소중히 지니고 있어라.제왕의 증표니까.."
유모가 독촉했다.
"마마..곧 인경입니다."
"유모.빨리 현아를 도와줘."
그는 그녀를 거울이 걸린 방으로 밀어넣으며 말했다.
"유모..이게 뭐지? "
늙은 유모가 속옷사이에 두툼한 꾸러미를 밀어넣고 그녀의 허리와 가슴을 비단끈으로 칭칭 둘러묶어 죄자 그녀가 이상한듯 물었다.
"도련님께서 만일을 대비해 아기씨귀중품을 챙겨가라고하셨나이다.가장 값나가는걸로...제가 알아서 골라 준비했나이다."
갑자기 뚱뚱해진듯한 옷차림이 좀 불편했지만 그녀는 순순히 유모가 시키는대로 따랐다.
꾸러미안에 황실의 귀한 보석들이 차 있는 것은 기정사실이었다.
부처님..부디 오라버니를..
그녀는 법당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벌써 보름동안 동도사의 선방에서 죽은 듯 지내며 불공하는게 일이다.황궁에서 유모와 아무도 모르게 빠져나온 탓에 따라온 시위둘만 절문을 지키고 있을뿐이다.어쨌든 죽은 황제의 부인이 출가한 곳이니..
초조하고 불안해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랄지경이었다.
갑자기 밖에서 소란스러운 발걸음이 들리더니 법당의 문이 덜컥 열렸다.
"마마..안심하시지요.폐하께서 국구의 사병들을 제압했다하옵니다."
그의 유모가 들어서며 들뜬 음성으로 알려주었다.
불공드리던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주저앉았다..
"황궁을 포위하고 황상을 겁박한 죄는 역모나 다름없나이다.폐하주변의 간신들을 제거한다는 명분이었지만.."
간신이라..?나와 그의 글방친구들밖에 더있나?
"서둘러 궁으로 돌아가시지요.황상께서 기다리시니.."
황궁의 분위기는 들떠있다기보다는긴장되어 있었다.
수근대는 병사들의 이야기 겁에 질린듯한 궁녀들의 속삭임이 가마안의 그녀에게조차 전해지는 듯했다.
"현아.무사했구나."
"무사하셔셔 다행입니다.오라버니."
가마에서 내리는 그녀를 억센 팔이 끌어당겨 안았다.
"국구는요?"그녀가 내실로 들어서며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하옥되었으니 조정에서 죄상을 논의할거다."그가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황후는요?"
"태후 거처에서 두문불출하고 있어."
"유폐된건가요?"
그는 고개를 저었다.
"태후의 간병을 하고 있어."
그가 곁으로 다가와 그녀를 안으며 속삭였다.
"이제 후궁은 조용해질질거다.비빈들을 다 돌려보냈으니..."
"아직 황태후가 궁에 있는데..."
그녀가 다소 불안한 듯 대답했다.
"이제 너가 해야할 일이 있어.후궁의 여자들을 다루는 문제가 아니라.."
그녀가 의아한 듯 그를 바라보았다.
"황후가 될 인정을 받아야해."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그를 불렀다.
"폐하.또 그 얘기..그건.."
그러나 그는 이미 그녀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이리와.."
그가 그녀를 품안으로 홱 끌어당겼다.
그녀의 흰 비단치마가바닥에 떨어지고 옅은 보라빛 저고리가 어깨에서 흘러내렸다.
그녀의 장및빛 뺨과 하얀 목덜미를 쓰다듬는 그의 정열적인 애무가 손끝으로 전해졌다.
"폐하..난 두려워요."
격정적인 사랑의 광풍이 그녀의 전신을 쓸고 지나간뒤 그녀가 그의 가슴에서 떨며 입을 열었다.
"이토록 당신에게 사랑받고 행복한데 더욱이 황후까지되면 용서받지못할거야.."
"누가 용서않는다는 말이지?"
"모르겠어요..굳이 말한다면 하늘이랄까.."그녀가 그에게 등을 돌리며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 낮게 속삭였다.
그는 그녀의 하얀 비단같은 가냘픈 어깨을 어루만졌다.
그녀의 가는 선의 등을 타고 흐르는 잔잔한 떨림이 전해져왔다.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소녀는 모든 자질이 충분한데도 황후란 지위앞에서 막중한 책임과 권위앞에 떨고 있다.
그가 지금껏 이를 위해 그녀를 지극정성으로 키워주었는데도...그가 몸을 일으키더니 그녀를 일으켜세워 가슴에 안았다..그가 손을 뻗쳐 그녀의 얼굴을 자신에게 향하게하고 눈을 마주쳤다.
"현아.. 짐은 너와 이렇게있기위해서라면 ..하늘에 등을 돌리는 것도 두렵지않아.."
그의 정열적인 애무가 다시금 전신을 스쳤다.
"강해져야지.제국의 황후가 될 사람이...천하의 말괄량이가 이리 두려워 떨다니.."
처음엔 그녀를 황후와 태후에게서 보호하기위해 그의 곁에서 떼놓지않았지만 점차 그는그녀의 총명함과자질을 깨닫고 의도적으로 그녀에게 군사와 정치를 가르쳤다.。
"너는 내게서 황후가 되기위한 모든 걸 배웠어..."
.저돌적인 성격에 당돌하기까지한 그녀가 황후란 지위를 한걸음남겨놓고 이토록 겁내리라고는 생각못했다.
"폐하
한껏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무슨 제안이요?“
”과장님 연구“
”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괜찮으세요?”
“아
아무래도 법이 개정돼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았고요. 법 개정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그 아저씨를 재판에 다시 넘기면 그 아저씨가 징역 10년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헌법소원을 내는 게 좋겠습니다. 그 여중생 사건으로요. 아버지 나이대 사람과 성관계를 했는데
어떻게 해야 너를 더 아프게 할 수 있을까
복잡한 생각이 들었지만 문과가 아닌 나로써는 그럴싸한 대답같은건 생각해 낼 수 없었다.
“그래
그보다 조금 성장했던 학창 시절의 기억도 없었다. 심지어 이곳에 오기 전의 기억까지도 거의 상실되어 있었다. 그런데 왜 나는 조금의 의심도 없이 지내 올 수 있었던 것일까? 하는 혼란스러움만이 그녀의 의식을 지배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