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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다른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서로 범인을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그 여학생이 범인이라는 확신을 갖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경찰이 그 여학생이 맞다고 우겨서 그 여학생이 종신형을 받은 억울한 사건이었다.



재판 당일

그냥 한식 식당으로 가야 하나 봐요. 점심은 어쩔 수 없지만 저녁은 한식으로 가야 해요.” 박민지가 말했다.



“자

아무래도 타임머신 재심청구를 국민들이 기대 중에 있습니다.”



뉴스를 들은 최동후는 헌법소원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최동후 변호사님

공현이는 아마도 올해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것이고 대학도 간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공현이는 운이 좋게도 바로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공현이는 2015학번으로 서울의 어느 대학교에 1학년으로 다니는 중일 것이다. 드라마 하나 찍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주연은 아니고 부조연으로 활동해서 촬영시간이 길지 않았고

아직 가격이 없어요. 그렇다는건 아주 비싼거라는 얘기기도 하구요”

“... 지금 치사하게 먼저 술먹자해놓고

출가는 아무나 하는 줄 아나?"
그가 그녀에게 예복두루마기를 걸쳐주며 나무라듯 말하자 그녀가 얼굴을 붉혔다
"한번 더 이런 소동을 부리면 그땐 정말 혼 날 줄 알아.
오라버니에게 다시 볼기맞고 싶진않겠지?"
그가 그녀를 들쳐안으며 위협하듯 말하자 그녀가 고개를 떨구었다.
"민간의 가마를 빌려올까요?

약속을 전혀 지키지 않는 여자를 만나는 것은 도저히 못 할 짓이었다.



‘오히려 박민지 선생님과 더 잘 맞았던 거 같은데

세 번째 하층 계급까지는 같은 학교를 다니도록 하고 만일 한 사람이라도 계급이 다른 사람들끼리 다니는 것을 거부하면 벌을 받는다. 모든 국민은 같은 교육과정을 받아야 하고 직업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하층 계급이라고 해서 의사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제부터는 가장 하층 계급 학생들에게도 의사

멍이라도 들면 안되니까.."그가 잔을 가져와 입에 대주었다.

"병주고 약주세요?황상?"그녀가 토라져 고개를 돌렸다.방금 때려놓고..?

"짐은 지금 네 오라버니로 걱정하는 거야..아니면 약이라도 발라줘...? 어디 얼마나 부었나 봐야겠다.."

그가 걱정스러운 듯 말하며 짓궇게 그녀를 홱 끌어당겨

무릎위에 올려놓고 하급궁녀의 푸른치마를 속치마채 걷어올리려들자 그녀가 질급하더니 그가 내미는 잔을 순순히 받아 삼켰다.

"그러실 필요없어요..오라버니가 제 모친은 아니잖아요.."

"부끄러운 줄은 아나? 쯧쯧.. 황비가 되서 황상에게 이리 혼나다니..."그가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한숨을 쉬었다.

"현옥산이 어디있더라? 그거면 좀 덜 따가울건데..어릴적에도 쏘다니길 좋아해서 생채기날때마다 그 약을 노상 바르고 다녔지.그대가 어릴 적에도 업은 적은 많아도 한번도 때린 적이 없는데...궁에 들어서 왜이리 말썽을 부리는 거야?"

그녀가 그의 무릎에서 일어서며 가만히 몸을 뒤척였다.

"왜?어디가려고? "

"좀 씻어야겠어요.."눈물로 얼국진 얼굴을 이제사 깨달았나보다.하지만 그녀는 일어서자마자 비틀거렸다.

그가 놀라서 후회스런 음성으로 물었다.

"내가 너무 심했던 거냐?..혹 못 걸을 정도인가?못걷겠으면.. 안아다주마.."그녀가 대답이 없자 그는 다시 짓궇게 물었다.

"아님 내가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입혀줘?"

"놀리지마세요.저는 인형이 아니어요..."

그녀는 얼굴을 붉히더니 그의 무릎위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병풍뒤로 사라졌다.

소세하는 소리..

광대뼈는 튀어나왔으며 볼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간암으로 전이가 된건지 눈은 노랗기까지 했다.



”호스피스 케어를 원하신다면

위험해 보였다.



민지는 지아가 혹시라도 받은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면 자살이라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놀이치료사에게 보내서 치료를 받는 것을 생각했다. 한국에서 심리치료는 그냥 민간 자격증에 불과했다. 심리치료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전혀 국가 자격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마음속에 쌓인 상처가 많은데

그래서 그 시녀가 나를 이곳으로 내보내줬구나.어쩌면 오늘 그녀가 쓰고있던 황금실로 수놓은 공단머릿수건이 그의 뇌물이었는지도..

"황자님에게는 무슨 일로?"

" 정벌을 위해 기사단장과 군수뇌부들을 집합시켰다.자세한 얘기는 모여서 들어봐야지. ."

황궁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들으니 지난번 유렉카와의 전쟁이 소강상태였는데 다시 분란을 일으킨 모양이다.

"황후는 차도가 있는거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완치된 건 아닌가?그대의 치유력이라면.. "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유는 모르지만..기력이 충분히 나오지않아요.다른 환자들을 치료할 때는 그렇지않았는데.."

"그녀가 나이도 많고 노쇠했으니 치료가 힘든것아닌가..?"

"아니...마음에서 나를 꺼리는 것같아요.치유력도 서로 마음이 맞아야 효과가 있는데.."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지만 수혜자와 공여자가 뜻이 합치해야 신성력의 효과가 증폭된다.이런 경우는 본적이 없어 당혹스러웠다.다른 치유사들도 별 효과가 없었다.

"신경쓸것없어.지금까지도 잘 해온거야."

그가 쾌활하게 말하며 나의 허리를 안아올려 정원의 대리석 분수가에 올려놓고 맞은편의 벤치에 앉았다..

이러면 서로 눈높이가 같아져 내가 그를 올려보지않아도된다.

물보라를 만들며 떨어지는 분수의 튀는 물방울이 미세하게 내 손등에 와 닿았다.

"부단장은 어떻게 들어오는 거죠?"

"그야 워낙 약삭빠르니까..하급기사니 출입에도 별 신경쓰는 사람도 없고.."

거의 매일 그는 부단장을 시켜 선물을 보내주었다.궁에서 입을 간단한 예복과 수놓은 머릿수건 요기할만한 다과등이었는데 그는 내가 신교출신의 작은 신전의 사제라 황궁에서 혹 무시당하거나 얕잡히지않을까 무척 신경쓰는 듯했다.

"검은 벨벳도 잘 어울리는군."그가 내 차림을 흩어보고 만족한 듯 평했다.나는 그가 보내준 붉은 꽃들이 수놓인 검은 벨벳의 예복을 입고 있었다.언뜻 보기에는 상복비슷했지만 붉은 자수가 화사해보여 상복이 아닌 건 느낄 것이다.

"흰실크예복은 너무 비싸고 화려해서 환자돌보는데 입기는 오히려 불편해요.무도회나 축하파티도 아니고...그런 옷은 신전예배시 강론 때에나 입어야.."

"그럼 짙은 바다색예복으로 입으면 되잖아.뒷담화하기좋아하는 황궁에서는 얕잡히면 안돼.."

"예복을 여러벌이나 보낼필요는 없었어요.사제복을 입고도 간병할수 있는데...기사님의 기사단에서는 더 환자는 안나오나요?"

"용케 더 환자는 발생하지 않는다.모두 조심하고 있지."

문득 나는 분수건너편에서 누군가 우리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걸 깨달았다.

방금 마주친 황금의 눈동자와 다시 마주치자 나는 웬지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다.어쩐지 싸늘한 눈빛..

로빈이었다.

그는 순간 굳은 얼굴로 뚜벅뚜벅 우리쪽으로 걸어왔다.

내가 얼굴을 붉히며 당황해하는 걸보고 로렌은 의아한듯 쳐다보다가 그의 발소리에 이내 돌아보았다.

"황자님을 뵙습니다."그가 일어나 허리를 숙여 예를 표했다.

순간 황자의 굳은 얼굴에 좀전과는 달리 도저히 믿을수 없을 정도로 미소가 번지며 손을 뻗쳐 나의 손을 쥐고 입맞추었다.

"일찍 오셨군요.멜튼경.사제님 어머님의 간병에 피곤하겠군요."황자는 눈매를 접어 웃으며 매력적인 미소를 지었다.

"아닙니다."

"사제님덕분에 어머니의 상태가 좋아셨다군요."

"차도가 있다니 다행이네요.다른 치료사들도 별 도움이 못되는데.."

"멜튼 경 잠시 얘기좀 나눌까요?군사문제로.."

"예 .전하..그문제로 궁에 들었습니다."

나는 황자와는 어쩐지 불편한 인사를 하고 내궁의 황후의 거처로 돌아왔다.





"황제폐하드십니다."

나는 황후를 부축해 약을 먹이다 서둘러 일어났다.

황제폐하가 황후의 병실을 방문한것이다.나는 잔을 받아들고 황후가 편히 기대고 앉을 수 있도록 등에 큐션을 받쳐주고는 한걸음 물러났다.

"좀 어떻소?차도가 있는거요?"

"좋아지고 있습니다.모두 씨씨사제덕분입니다."

"오 여사제에 여의사라..수고가 많군."

황제의 손짓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나는 가까이 다가갔다.

"얼굴을 들게나.."

그의 황금빛 눈과 마주치자 나는 내심 감탄하지않을 수 없었다.아들과 아버지가 꼭 닮았다...중년의 황제는 로빈황자처럼 금발에 키가 컸고 얼굴선이 뚜렷한 위엄이 있는 얼굴이었다.부리부리한 눈매

말도 안 되지 않나요? 시조새는 원래 멸종된 새 종류라고 하던데

어쩐지 표정에 다정함이 묻어나왔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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