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선배도 학식 혼자 드시는구나.jpg
기다려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났다.
“야 최동후
저 2년차 이지훈입니다. 교수님 환자분중에 ..
내 환자가 안좋다는 연락이었다. 열심히 설명하는 전공의의 말은 엥엥 거릴 뿐
태도가 그게 뭐야. 그 후 다른 드라마를 찍으면서 주인공을 하게 됐지만
태후마마께서 간절히 뵙기를 청하십니다."차를 마시던 그들에게 환관이 와서 아뢰었다.
그는 얹잖은 얼굴을 찌푸렸다.
국구의 일당들을 파직하옥하고 태후전에 발길을 끊은지 한달이 되어갔다.
"어의의 말로는 위중하셔서 곧 운명하실지 모른다하니.."
"가보시지요.오라버니..유언이라도 들어봐야.."그녀가 달래듯 입을 열었다.
"가보겠다."그가 탐탁치않으면서도 자리에서 일어섰다.
환갑이 넘은 늙은이가 두창으로도 쉽게 죽지않고 명이 길게 버틴다했더니 풍비박살난 친정의 몰락에는 장사가 없나보다.
"와주셨구료.황상.."떨리는 목쉰 음성이 침상에서 새어나왔다.환관이 침상의 휘장을 걷자 그는 가까이 다가앉았다.
"와병에 차도는 없으신지요.."그는 무뚝뚝하게 입을 열었다.
"이 늙은이는 살만큼살았소..아들까지 먼저 하늘로 갔으니..."허탈한 듯한 대답이 들려왔다.
"어젯밤 꿈에 선황과 선선황제폐하가 나를 부르고 있더군요."
무거운 침묵이 그들 사이에 흘렀다.
"황상이 귀비를 지극히 총애하는건 익히 알있지만 ..비록 황궁에서 물의를 일으켰지만 그애가 총명하고 선량한 것도 진작부터 알고있었소.내 조카가 황후의 자질이 없다는 것도 일찍부터 느끼고 있었지만..하지만 ...여인들이란 그런 존재라오...내가 없어도 황후를 부탁하오.."그녀가 낮은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신변의 안전은 보증하겠습니다.목숨을 거두는 일은 없을겁니다."
"그애를 황후지위에 남겨둘수는 없소?이미 총애도 받지못한데다 불임이고 친정가문도 몰락했지않소?어차피 황상의 후사는 귀비의 핏줄이 이을것아니요? "노인의 사정하는 듯한 음성이 그의 가슴을 파고들었다.초췌해진 병중의 늙은 여인.그러나 그는 고개를 저었다.. 불순의 싹을 자르지않으면...
"황후는 이미 귀비의 목숨을 여러 번 노려 위해를 가했습니다.알고 있으시겠지만 황후때문에 현아대신 무고한 궁녀도 독으로 죽였지요.평안궁에 자객이 든 일이나 사냥터에서 빗나간 화살을 쏜자나 모두 황후가 사주했더군요.제가 모를 줄 아셨습니까?짐은 황후에게 여러번 기회를 주었습니다만 자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태후는 긴 한숨만 내쉬었다.
"출가하는 방편이 좋을 듯합니다."그는 냉정하게 결론을 내렸다.
"어의를 부르겠습니다..짐은 국사가 밀려 이만.."문득 노파는 떨리는 손을 뻗쳐 그의 옷깃을 잡았다.
"내 친정에 제사를 받들이 하나는 남겨주시구료."비통에 찬 주름진 눈매의 눈길과 마주치자 그는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러지요.하지만 국구의 목숨은 거둘수밖에 없나이다.국법을 아시지않나이까?"
"태후께서 운명하셨다고?"
오래 못가실거라고 여겼지만..환관의 소식에 그는 한숨을 쉬었다.
그토록 권력에 집착하더니 비명에 갈 줄이야.현아를 못살게 굴때는 천년만년 살것같았는데..
예부의 관리가 들어와 아뢰었다.
"태후마마의 국상을 준비해야하는데 황후의 예로 하시겠습니까?아니면 비빈의 장례절차에 의거해야..?"
"예부에서 뭐라던가?"
"장례는 비빈의 절차로 지내고 제사는 황후의 예로 ...친정이 역모에 연루되었으니...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가라앉은 음성으로 결론내렸다.
"아니다..짐의 백모이고 양모이기도하니..모두 황후의 예로 치르거라 ...선황제의 생모이자 선선황제의 정실이니.."환관은 의아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짐의 백모이자 양모께서 첩실로 대우받으면 백성들이 어떻게 여기겠느냐?"
"참으로 관대하신 생각이옵니다."
"장례가 끝났으니 편히 쉬십시오."
그의 손짓에 유모와 시종은 물러갔다.
"현아 이리와."
겨우 보름떨어져있었는데 몇달은 못본것같다.
그가 이불속에서 그녀를 품에 안으며 등을 어루만졌다.
"참으로 수고했다.몸고생마음고생.."
"무사하셔셔 다행입니다."
그가 그녀의 등을 어루만지며 머리칼을 쓰다듬자 스르르 졸음이 밀려왔다.
"알려줄 일이 있다.현아.당분간 선황의 유모들이 네 수발과 훈육을 맡아 돌봐 줄거다."
그녀는 깜짝 놀라 선잠이 깨었다.
"그 늙은 상궁들이 다시 궁에 돌아온다고요?"
"한번은 거쳐야하는 거야.궁에 들어온뒤 네가 하도 싫다고 울어대서 죄다 내쫓았지만 곤녕궁에 들기전 법도를 제대로 배워야지.그들훈육을 거치지않으면 황궁내에서 황후로 인정받지 못할수도 있어.훗날이라도 말이 나올까봐 조치한거니 못마땅해도 좀 참거라.조정대사에관한 수업도 다시 계속해야하니..당분간 마장에 못나갈 줄 알아라.마장만이 아니라 궁밖에 한걸음이라도 내딛었다가는..허락없이 나가서 다시 말썽부리면 짐에게 호되게 혼날 줄 알아..그동안 나무란게 무섭지도 않은가보군..."
"신첩이 중죄인인가요?"그녀가 항의하듯 말했다.
"어허
필요없어요. 그리고 내 앞에 다시는 나타나지 마세요“
하고 아프지 않은 척 주차장으로 저벅저벅 걸어갔다.
그러자 내 뒤를 따라 뛰어오며 나를 붙잡아 세웠다
”미안해요“
”뭐가요?“
”당황하게 만든거
해고사유가 타당하지 않다면 회사는 그 사람에게 손해배상금을 5천만 원 이상 물어 줘야 한다는 법률로 개정해 달라고 할 계획입니다.” 존이 말했다.
“미국은 너무 빨리 해고를 하는 게 문제이긴 해요. 교사조차도 방학 때 알바를 뛰어야 한답니다. 한때 오바○ 대통령님께서 한국의 교사 제도를 부러워했는데
아니 방음이 안 돼게 지어 놓은 거잖아. 게다가 선분양제도로 인해 아직 짓지 않은 상태로 모르고 계약을 했더니
소관자입니다."내시를 보더니 그가 물었다.
"현아는?"
"모셔왔습니다."소관자가 독촉하며 그녀를 방안으로 밀어넣었다.
"물러가라"그녀의 등뒤에서 문이 닫혔다.그녀는평소보다 조심스럽게 사뿐사뿐 얌전하게 걸어 방을 가로질러갔다.
그는 탁자곁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본디 조용하고 온화한 사람인만큼 크게 격노하는 일은 드물었다.
그가 손짓하자 그녀는 잠자코 그의 곁에 다가갔다. 화가 난 것같진 않아 그녀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황상..걱정하셨어요..?"
"다친데는 ..?"
그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내려보았다.허드렛일을 하는 궁녀들처럼 소박한 옷차림이었지만 얼굴이 밝은 걸보니 다친 데는 없군.마음이 놓이며 유난히 크고 그늘지면서도 날카로운 눈매의 그의 눈속에 미소가 스쳤다.하지만 벼르던 일이 떠올랐다.
이 말괄량이
마음이 여리시네요. 얼굴도 이쁘시고“하고 김인숙씨가 나를 바라보았다.
웃고 있는지 무표정인지 너무나 말라버린 지쳐 보이는 얼굴은 표정을 나타낼 수 없었다.
”설명..... 좀
. "
"장미가 만개했군요.정원이나 좀걷다 들어가겠어요."
시종은 고개를 끄덕이고 복도를따라 사라졌다.
햇빛이 쏟아지는 일층정원의 입구에서 모퉁이를 돌자 갑자기 낯익은 짙은 남빛망토가 펄럭였다.
"씨씨.."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보자 그가 달려왔다.나역시 뛰어가 그의 품에 안겼다.그리웠던 온기와 체취가 느껴졌다.
그가 내이마위에 따뜻한 입술을 갖다댔다.
"기사님.어떻게 내궁까지 들어왔어요?바쁘지않아요?"
황후의 거처인 내궁에는 아무리 높은 귀족이라도 출입이 쉽지않다.하물며 황가가 견제하는 공작가의 기사단장이 갑자기 나타난건..
"몰래 들어온 건 아니다.로빈황자를 만나러왔어.황후를 시중하는 시녀에게 선물을 좀주고 그대를 만나게해달라 부탁했지."그가 입가에 웃음을 걸치며 대꾸했다.
나는 얼굴에 피어오르는 미소를 감출수 없었다.
.아
이러한 사정은 무시한 채 매를 들었기 때문에 학대라고 주장하는 것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나 한국 아동의 경우는 몽고반점이 있는데
눈물을 닦는데 여념없어 나를 보지 못하고 내 옆으로 지나쳐 갔다.
“선생님”
내 목소리에 뚝 서더니
그 이야기의 전말은 좀 우울한 정도가 아니라 대단히 우울한 이야기 였다. 그가 말했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성장기 내내 의붓아버지에게 성 착취를 당해 왔다고 합니다. 친 엄마는 그런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해 버렸 구요. 오히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그녀에게 그 누구에게도 말을 꺼내지 못하도록 엄하게 지시까지 하였답니다. 다름아닌 친 엄마 라는 사람이 말이지요.”
나의 인상이 어의없이 찌그러졌다. 유쾌하지 못한 시작이었다. 또한